울릉도 가는 길, 뱃머리 선창가에서 휴대폰 "삼성 갤럭시 울트라 s22"로 태양을 잡았다. 순간 촬영 50여 컷 중 잡힌 이 사진 한장, 심장이 콩당 거렸다. 어떻게 이런 빨간, 빨강을 표현해 낼 수 있지? 물론,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 정도로 청춘을 바친 무거운 대포 카메라를 진작에 가보로 보관해둔지 오래지만, 새삼 휴대폰 카메라 기술력에 감탄을 한다. 각설하고, 보는 순간 심장을 데일 것 같은 이 강렬한 태양, 문득,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는 '안도현의 시' "너에게 묻는다"에서 처럼, 나는 이 나이 먹도록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는가를 생각한다. 또한, 내 청춘 다 가도록 가슴 뜨겁게 달군 사람이 있었는가를 생각해 본다. 서울시정일보/주필/ 논설위원장 백암 박용신의 여행문학 풀잎편지 (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