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 신화가 된 엄마의 강물을 만나다 - [서울시정일보 철원=박용신 기자] 주상절리길 잘랑한 잔도(棧道)에 든다. 어렵지? 잔도? 쉬게 접하는 말이 아니니까. 잔도는 한마디로 선반길이다. 벼랑에 선반을 달고 그 위를 걸어가게 만든 길, 중국 산악지대에서 많이 이용되어 붙여진 이름이다. 구멍이 숭숭 뚫린 철판 잔도 길, 저 아래 숭숭 속으로 발묵의 수묵화가 느리게 흐르다 영화의 막장처럼 까맣게 멈춘다.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높이가 10m라 했던가? 아마 그 쯤, 오금이 저려 오고 가슴이 잘랑 잘랑 댄다. 안전 난간을 힘껏 움켜지고 고개를 45도 부동으로 반 보씩 옮긴다. 괜히 왔나? 경치고 뭐고~ 순담 게이트 매표소에서 입장료 1만원 짜리를 경로우대로 오천원에 할인받고 2천원 지역상품권으로 받았으니 3..